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점차 경쟁력을 잃고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의 기업들에게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역사, 현재 상황,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전성기와 쇠퇴
일본은 1980~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경쟁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1980~1990년대: 일본 반도체 산업의 황금기
일본 기업들은 DRAM(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NEC,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 등이 세계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본 반도체 산업의 쇠퇴
미·일 반도체 협정(1986년, 1991년)으로 인해 일본의 반도체 수출이 제한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의 급성장과 함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 잃어갔습니다.
일본 반도체 제조공정, 현재 상황
최근 일본은 반도체 제조공정을 다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변화
키옥시아(Kioxia, 구 도시바 메모리)는 세계 3위의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로,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협력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래피더스(Rapidus)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첨단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2nm 반도체 공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
일본 정부는 2021년 이후 10조 엔(약 9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산업 부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TSMC와 협력하여 구마모토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확보 노력
일본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와 3D 패키징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차세대 반도체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산업에서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반도체 제조공정의 미래 전망
일본이 반도체 산업에서 다시 강자로 부활할 수 있을까요?
강점: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산업의 경쟁력
도쿄일렉트론(TEL), 신에츠화학(Shin-Etsu), 스미토모화학(Sumitomo) 등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웨이퍼, 감광액, 화학 소재, 제조 장비 등을 공급하며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전 과제: 파운드리 및 첨단 공정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 TSMC, 인텔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일본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nm 이하 첨단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일본의 반도체 재건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역할 변화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정책과 연계하여 일본이 핵심적인 반도체 공급망 국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전력 반도체, 이미지 센서 등 특화된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결론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은 1990년대 이후 경쟁력을 잃었지만, 최근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시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 일본은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산업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TSMC 및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하여 첨단 제조공정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파운드리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가 일본 반도체 산업 재건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