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 SF영화 2067의 시선 호주에서 제작된 인기영화 2020년 공개된 호주 SF 영화 《2067》은 환경 재앙이라는 배경 위에 시간여행과 인류 구원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얹은 작품이다.헐리우드의 전형적인 SF 공식에서 벗어나, 보다 사색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시선을 가진 호주형 SF로 관객의 사고를 자극한다.환경위기의 현실성과 정서적 서사가 공존하는 영화로, 지금 이 시대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기후위기 이후의 지구, 2067년을 상상하다《2067》의 세계관은 미래의 지구가 기후 붕괴로 인해 인간이 더 이상 자연적으로 숨 쉴 수 없는 시대로 설정된다.산소는 더 이상 자연에서 나오는 자원이 아니라, 기업이 만들어내는 상품이다.이러한 상황은 허구처럼 보이지만, 현재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실제로 지구의 대기오염, 탄소 배출 문제, 기후변화는 더 .. 2025. 4. 26. 현실감 넘치는 영화 판더믹 해석 《판더믹》(Pandemic, 2016)은 바이러스 확산과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미국 SF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1인칭 시점(FPS)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시청자에게 생존자의 시야를 그대로 체험시키며, 팬데믹의 혼란과 공포를 극사실적으로 전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보면 더욱 섬뜩하고 현실적인 이 영화는, 게임과 영화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로도 평가받는다.1인칭 시점이 전하는 몰입형 팬데믹 공포《판더믹》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칭 시점을 기반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영화는 생존자 구출팀에 합류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움직인다.관객은 영화 속 인물의 시야를 그대로 체험하며, 감염자들과 마주하고, 총을 들고 싸우며, 도망치고, 때론 실수도 한다.이 FPS(First-Person Sh.. 2025. 4. 25. 영화 삼국시대 평양성 전투 배경 영화 [평양성] 2011년 개봉한 영화 《평양성》은 삼국시대 말기, 고구려와 신라의 마지막 전투로 알려진 ‘평양성 전투’를 배경으로 한 코믹 사극이다.김진민 감독, 정진영·이문식 주연으로, 《황산벌》의 정신을 계승하며, 역사적 전쟁을 풍자와 유머로 재해석한 독특한 시도가 돋보인다.실제 역사와 과장된 픽션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권력과 전쟁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조명한다.고구려와 신라, 그리고 평양성 전투의 역사적 진실과 상상《평양성》은 668년 실제 평양성 함락 전투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이 전투는 고구려의 마지막 수도 ‘평양성’이 당나라-신라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면서, 한반도의 삼국 시대가 끝나는 결정적 전투로 기록된다.당시 고구려는 내부적 분열과 외부의 압력 속에서 이미 약화된 상태였고, 연개소문.. 2025. 4. 24. 성장 영화 좋아하는 20대에게 영화 똥파리 추천 폭력적이고 거칠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인간적인 영화가 있다.양익준 감독의 《똥파리》(2008)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영화는 한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변화하고 싶은 한 남자의 고통과 성장을 조명한다.특히 불완전한 현실에서 자신을 찾아가야 하는 20대 청춘에게 묵직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독립영화의 걸작이다.분노: 감정의 언어를 배우지 못한 청춘의 절규상훈은 거칠다. 아니, 그냥 폭력적이다.그는 욕설을 입에 달고 살고, 거리에서 사람을 쉽게 주먹질한다. 첫 장면부터 누군가를 무차별 폭행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을 불쾌하게 만들 정도다. 하지만 《똥파리》는 단지 그런 인물을 비난하거나, 사회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내기 위해 상훈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영화는 묻는.. 2025. 4. 23. 런던 배경의 좀비 전쟁영화 레드콘 《레드콘》(Redcon-1, 국내명: 런던워Z)은 런던 도심 전체가 고립된 채 감염자와 군인들이 맞서는 영국 좀비 액션영화로, 도시 봉쇄, 생존자 수색, 그리고 인간성과 명령 사이의 충돌을 전면적으로 다룬다. 도심 재난과 감염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흥미로운 시사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도시: 고립된 런던, 문명의 심장이 무너지는 공간영화 《레드콘》은 도시 ‘런던’ 전체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고립된 채 폐허가 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런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이 도시는 역사, 전통, 현대화, 세계화의 상징이자 영국인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도시가 영화 속에서 통제 불가능한 혼란과 파괴의 중심지로 변모하면서, 관객은 '도시의 붕괴'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문명의 해체와 .. 2025. 4. 22. 영화 서울역 지금 봐도 소름 끼치는 좀비 서울역, 지금 봐도 소름 끼치는 현실 풍자 (좀비+사회고발)[디스크립션: 주제 소개]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2016)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좀비라는 장르의 외피를 빌려, 현대 한국 사회가 외면한 계층과 문제를 극도로 냉철하게 드러내는 사회 고발 드라마다.서울의 심장부이자 하루 수십만 명이 스쳐가는 공간인 '서울역'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도시의 어두운 이면, 무관심,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좀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고, 바이러스보다 더 확산이 빠른 것은 무관심이라는 메시지는 2025년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라서 더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영화 《서울역》이 어떻게 좀비 장르를 통해 현대사회의 민낯을.. 2025. 4. 21. 이전 1 2 3 4 5 ··· 24 다음